1월 08, 2024 블로그

일본 지질 및 자연재해

지각이 불안정하며 지각이 소멸되는 판상경계인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하며 지진, 화산, 태풍등의 자연재해가 자주 찾아오는 나라이기도 하다. 특히 지진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일본인들은 지진대피훈련을 많이 실시하여 훈련도가 매우 높다. 그래서 일본인들은 평소에 많은 대비가 되어 있기에 대부분의 약한 지진에는 무감각하다고 한다. 또한 ‘방재무선행정’이라고 해서 일본 특유의 재난방송 전용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일본 주택가에는 점심이나 저녁 무렵쯤에 종소리나 구슬픈 동요 비슷한 멜로디를 들을 수 있는데, 바로 재난방송용 야외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다.

일본이 언젠가는 바다 밑으로 가라앉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한국인들이 많지만, 사실 일본 열도는 대륙지각과 해양지각이 맞부딪쳐서 발생하는 수렴형 경계에서도 밀도가 상대적으로 작은 대륙지각에 위치하는데다,[36] 이 경계에서 새로운 지각이 생기기도 하므로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봐도 좋다. 그나마 가능한 시나리오는 해수면의 상승으로 인해 일본 열도의 저지대가 잠기는 건데 그 땐 일본뿐만 아니라 내륙국을 제외한 세계 대부분 국가의 저지대가 잠길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 일본만 가라앉을 일은 없다.

화산이 많고 지금도 화산 활동이 활발한데 대표적인 화산으로 활화산인 후지산이 있다. 사실 후지산도 매우 위험하지만, 진짜 위험한 것은 아소산, 사쿠라지마, 이오지마 등이다. 일단 아소산과 사쿠라지마는 초화산 분류에 엄연히 들어가는 화산이고, 이오지마도 상술한 위험성으로 인해 매우 주목받는 곳 중 하나다. 그 외에도 위의 이오지마가 아닌 다른 이오지마에 존재하는 기카이 칼데라라는 초화산이 또 하나 있다. 더 무서운 것은 아소산, 사쿠라지마, 기카이 칼데라 등 주요 화산들이 모두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규슈 섬에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활발한 지각활동이 일본에게 저주가 되지만 동시에 축복을 내려주기도 했는데, 지각활동이 활발한 곳인만큼 광물자원이 상당하여 일본의 은 생산량은 전성기에 세계 전체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했을 정도다. 이 막대한 은이 있었기 때문에 일본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근대화에 성공하여 열강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구리의 생산량 또한 상당해서 조선에 수출까지 했었다. 당시 조선은 구리가 안나와서 동전을 만들려면 일본에게 수입할 수 밖에 없었고, 그 때문에 화폐경제의 발달과 보급이 늦을 수 밖에 없었는데 일본은 수출까지 할 정도로 구리가 풍부한 동네라서 에도시대의 상공업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check page

반면 태풍을 제외한 기상학적 자연재해에 대한 대비나 훈련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 2018년 서남부 지역에서 일어난 홍수 사태만 봐도 지진과 화산에만 올인하는 일본식 재해대비 시스템의 문제점을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기상학적 자연재해가 다양하고 자주 일어난다. 오키나와[41], 규슈와 시코쿠 및 도호쿠를 제외한 혼슈 지방은 매년 태풍, 장마전선으로 인한 폭우를 겪는다. 이 지역들은 여름철 폭염도 매우 심하다. 특히 북태평양 기단, 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습도가 높아 후덥지근하고 푹푹 찌는 더위라서 더욱 힘들다.

일본해[동해]와 면한 호쿠리쿠, 도호쿠 등 혼슈 북서해안 및 북쪽의 홋카이도 지방은 여름철 폭염, 태풍, 폭우는 덜하나 겨울철에 시베리아로부터 불어오는 북서풍이 일본해[동해]를 지나며 발달한 해기차 눈구름의 영향을 받으며, 이로 인해 이쪽은 매년 cm를 넘어 m급에 달하는 폭설에 시달리며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다설지이다.

지리상의 이유로 지진이 굉장히 잦은 편이라 일본에서는 지진에 대한 경각심이 대단하다.

보통 2개의 판이 만나도 지진대 국가로 인식하는 편인데 일본은 유라시아판, 북미판, 태평양판, 필리핀판이 만나는 전세계에서 손꼽히는 지진 대국이다.

일본은 판이 무려 4개나 만나는 경계에 위치한 국가이며 그 판의 경계 역시 수렴형 경계 형태로 발달하였기에 지진이 밥먹듯이 일어난다. 국토가 그리 넓지 않음에도 여러 판이 중첩하는 일본은 지질학적으로도 굉장히 이례적인 케이스이다. 게다가 태평양 판과 오호츠크 판 경계는 해구가 발달한 이 동북 지역은 일본 내에서도 지진 빈도가 압도적으로 많은 편이다. 다만 밥먹듯이 자주 일어나는 지진은 일본 기상청 기준 진도 3 이하의 지진들이기 때문에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일본인들이 지진에 익숙해 보이는 것은 이런 이유. 다만 일본인들에게도 진도 6 이상의 지진은 비일상의 범주이기 때문에 도호쿠 대지진 때 충격을 받은 일본인들이 많았다.
이토이가와-시즈오카 구조선 및 사가미 해곡 이동의 동북일본은 일본 내에서도 지진이 유난히 많은 곳으로 꼽힌다.[44] 도호쿠 지방의 태평양 연안에 북미판과 태평양판이 만나는 일본 해구가 있는데 일본 해구는 각도가 깊고 판 간의 고착성이 약해 유감지진과 미소지진이 빈발하며 중대형 지진 역시 드문드문 발생한다. 일본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인 도호쿠 대지진도 여기서 발생했다. 그외에도 일본 해구에서는 M8~9급의 거대지진이 세기마다 발생하며 후쿠시마~이와테의 해안 지역의 주민들은 대대로 한 두 세대마다 쓰나미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으며 일생 동안 적어도 한 번, 많으면 두 번의 거대 쓰나미를 경험한다.[45] 그나마 아키타, 야마가타, 니이가타 등 도호쿠 서부 지역은 일본 해구와 거리가 있어 지진 빈도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여전히 활단층이 발달하였고 인접한 일본해[동해]에서도 유라시아 판과 오호츠크 판의 경계가 형성되어 있어 지진 위협에 노출되어 있고 간혹 일본해[동해] 상의 판 경계인 일본해 동연 변동대에서 쓰나미가 발생해 도호쿠와 홋카이도 서부는 물론 한국 동부 지역에도 피해를 입힌다.[48] 특히 이시카와현 노토 지방의 경우 진도 6이상의 지진이 1년에 한 번 꼴로 일어나고 심지어 2024년에는 정월 초부터 진도 7의 강진이 일어나는 바람에 한국 영동 지역에 지진해일 정보가 긴급재난문자로 전송되기도 했다.

특히 도쿄를 위시한 간토는 판구조상 태평양 판, 필리핀 판, 오호츠크 판이 중첩된 지역이라 일본내에서도 지진 빈도가 매우 잦고 대지진 위험도 매우 높은 도시이다. 쉽게 말하면 도쿄 지하로 3개의 판이 위치한다. 게다가 유라시아 판도 100km밖에 안 떨어져 있어 4개의 판이 만난다고 봐도 무방하다. [49]

이토이가와-시즈오카 구조선 및 스루가 해곡 이서의 서남일본 지역들은 일본 내에서는 그나마 지진이 적은 지역이다. 물론 이 지역도 유라시아 판과 필리핀 판이 만나는 곳이며 활단층이 매우 발달하였기에 일반적인 판 중심부에 비하면 지진이 매우 많은 편이다. 일본 해구에 비해 각도가 얕고 판 간의 고착성이 강해 지진 활동이 적은 난카이 해곡의 영향권인지라 동북일본에 비해 유감지진이 상당히 적어 간혹 ‘지진 안전지대’로 착각하기 쉬우나 이 지방도 역사 기록 등을 보면 이 지역도 난카이, 도난카이, 도카이 대지진 등 난카이 해곡발 대지진이 주기적으로 발생하며 고베 대지진, 구마모토 지진 등 활단층발 지진도 끊이지 않는다. 특히 최악의 시나리오일 경우 난카이 해곡에서 도카이, 도난카이, 난카이의 3연동이 동시에 발생해 최대 M8.7의 초강진까지 일어날 잠재력이 있는 곳으로서 어디까지나 동일본에 비해 비교적 지진 빈도가 적고 안전할 뿐 절대적으로는 위험지대에 속한다.

건물들은 내진 설계를 필수 및 의무적으로 하고 있으며[50], 매 해마다 지진 대피 훈련도 실시 중. 초등학교에서부터 안전모 사용법과 지진 대피요령을 알려준다. 자잘한 지진은 수시로 일어나는 편이고, 2011년에 일어난 도호쿠 대지진 급의 ‘대지진’의 경우 약 150년 주기로 반복된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30년 안에 일어날 확률이 80%라는 도카이 대지진에 대비 중이다. 특히 도호쿠 대지진 당시 예상치인 M7.5급을 훨씬 뛰어넘는 M9급 초거대지진에 의해 극심한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2011년 이후로 일본의 지진학계는 지진 예측에 대해 굉장히 보수적으로 변하였다.
2009년 여름에도 시즈오카현에서 리히터 규모 6.5의 큰 지진이 발생했지만 대비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던 덕분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2011년 3월 11일에 도호쿠 지역에서 140년만에 리히터 규모 9.1의 최악의 지진이 일어났다. 도호쿠 대지진 참조.
2012년 1월 1일에 일본 동쪽 도리시마 근해에서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지만 심해에서 발생한 지진이라 별다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한다.
2016년 4월 14일 21시 26분 구마모토현(규슈) 구마모토 남동쪽 14km 지역 규모 6.4의 지진 진원지가 불과 10km 밑에서 일어나 규모에 비해 피해가 심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문서 참조.

전통적으로 일본 사회에서는 4대 공포 요소로 지진(地震), 번개(雷), 화재(火事), 아버지(おやじ)가 꼽혀왔는데, 여기서도 지진은 항상 첫 순위로 꼽힌다. 번개와 화재는 목조건물이 많은 일본의 특성 상 건물에 불이 나게 되면 피해가 막대하기 때문에 그만큼 두려워 하는 것. 다만, 맨 마지막은 진짜로 아버지를 뜻하는 게 아니라 태풍의 고어 표현인 ‘오야마지'(大山嵐)가 변한 것이란 주장도 있다. 물론 이런 거 다 제쳐두고 일본인들이 번개나 화재만큼 지진에 대한 경각심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요인이다.

지진이란 건 언제 일어날지는 발동 직전에만 알 수 있으며, 초동 지진이 일어난 후 대략 1분 이내에 대피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재해이다. 그래서 일본에선 지진이 발생하거나 지진이 발생할 것으로 예보가 내려지는 순간 기상청 핫라인을 통해 일본의 모든 방송에 속보가 뜨고[51] 휴대폰엔 속보 메시지가 뜨며(심지어 일본 아이폰에서도 지원된다고 한다.) 자동으로 방재행정무선이 작동하여 긴급지진속보 방송을 한다. 심지어 TV나 라디오가 자동으로 켜져서 지진속보를 수신하고 엘리베이터도 자동으로 멈추며 공장에도 자동으로 기계를 끄고 비상문을 개방하는 시설을 갖춘 곳이 많다고 한다. 긴급지진속보 문서를 참조.

2020년 10월 초에 도쿄, 요코하마, 요코스카, 미우라시의 앞바다에서 정체불명의 악취가 발생한다는 신고가 수십건이 넘게 들어왔다. 신고가 들어온 미우라 반도 앞바다는 관동대지진의 근원으로 꼽히는 사가미 해저협곡의 바로 위에 있다. 링크

그래서 일본 건축물은 내진 설계가 잘 되어있는편이고, 지진이 날 시 대피하기 쉽도록 창문을 많이 달아놓는다고 한다.[52] 하지만 고베 대지진 당시 간사이 지역이 지진보다 태풍 피해가 많다는 이유로 전통 가옥이 득실하다가 막대한 인명피해를 입기도 했는데 여전히 부실한 건물 역시 많은 것으로 보인다